[성명서] 서울시는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 삭제 중단하고 2025년 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하라

관리자
2025-02-18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성명서]


서울시는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 삭제 중단하고

2025년 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하라

 

2025년 1월 6일, 서울시는 「2025년 서울특별시 장애인단체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 공고에서 기존 세부 공모 사업을 삭제하고 분야별 공모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장애인인권영화제’는 세부 사업에서 삭제되었고, 예산 지원의 근거는 더 불투명해졌다.

작년 동일한 공모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으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한 유일한 후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발표 심사에서 탈락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을 지원받아 영화제를 개최해온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2024년 심사기준조차 알지 못한 채 탈락했으며, 2025년 공모에서는 ‘장애인인권영화제’라는 세부사업명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을 맞이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을 특출나거나 특별한 존재, 불쌍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그려내는 대중 미디어를 넘어 일상을 살아가는 주체적이고 평범한 장애인의 삶이 담긴 영화를 상영해왔다. 상영 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미디어 접근권을 고민하며 장애인이 스크린 안과 밖에서도 차별받지 않고 영화를 향유하고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들어왔다. 매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광장에서 스크린을 밝히며 비장애인 중심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며 장애인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모색해왔다.

2024년 서울시가 공고한 ‘장애인인권영화제’의 사업 내용에는 ‘장애인의 주체적인 삶이 반영된 배리어프리 영상 제공, 관객과의 대화 등’이라고 적혀있다. 작년 서울시는 본인들이 적은 사업 내용조차 수행하지 못했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에게 제공하고자 했던 주체적인 장애인의 삶을 담은 영화,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배리어프리 영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리고 교묘히 공모 방식을 변경하곤 사업을 삭제했다. 서울시가 공모 방식을 변경한 것인지, 아니면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 자체를 삭제한 것인지는 2025년 사업 공모 결과를 통해 증명될 것이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작년의 검열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올해도 다시 공모 사업을 제출한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상영하는 작품이야말로 ‘주체적인 장애인의 삶’이 담긴 작품이기 때문이다. 만약 서울시가 이번에도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서울시는 스스로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 주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했음 증명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무엇이 두려운가. 떳떳하다면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집행하고, 2025년 서울시 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하라.



2025. 02. 18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