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성명서]
‘장애인권영화제’ 예산 미집행!
서울시의 ‘장애인권영화제’ 문화예술검열 규탄한다
2024년 2월 2일(금) 서울시는 『2024년 서울특별시 장애인단체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 공모』에서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선정 단체 없음’으로 고시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해당 공모사업의 예산을 받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해 왔다. 올해도 해당 사업에 지원하여 1차 서류 심사를 통과 후 올해부터 도입된 보조금 관리 위원회 심사를 위한 발표 또한 절차에 맞게 진행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선정 단체 없음’을 공고하며, 발표 심사 시 유일한 후보였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탈락시켰다. 과정 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유일한 후보 단체인 영화제가 결격된 사유에 대해 담당 주무관에게 물었으나 모든 사안은 비공개라며 심사 기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단체만 지원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중이 드러난 결정인 것이다.
서울시의 이번 미선정은 진보적 장애운동과 함께 하는 장애인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그 동안 국내외 장애인권영화를 발굴하고 상영해왔다. 배리어프리한 상영 환경 조성을 위해 영화 내 음성해설, 수어통역, 자막해설을 삽입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영화 안내서 및 예고편을 제공함으로써 비장애인 중심의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키고 모두를 위한 관람환경을 고민하며 영화제를 개최했다. 매년 최종 사업 보고서를 통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성과와 의미들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4년간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지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 공모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탈락시켰다.
서울시는 2024년 1월 2일 게시한 공고문에서부터 이러한 의도를 드러냈다. “2023년 서울특별시 장애인단체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 공고문 내 장애인권영화제 사업 내용에 기재되어있던 “장애인 인권운동 관련 작품 기획”을 2024년 사업 공고문에서 삭제했다. 서울시는 ‘일요서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서를 안내할 때 내용을 요약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라며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없다. 사업 내용도 달라지는 건 없다”라고 설명했지만, 공모 과정에서부터 장애인인권영화에 대한 내용 검열이 진행되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사업 내용도 달라지지 않았고,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라면 올해로 5년째 진행하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탈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2024년 장애인인권영화제 예산은 미집행 되었고 향후 사업 지속 여부조차 불확실해졌다.
서울시의 장애인권영화제에 대한 내용 검열과 장애인권영화제 예산 미집행은 약자와의 동행을 말하는 서울시의 행보가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보여준다. 장애인식개선과 장애인권영화 상영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나서서 장애인인권영화제의 내용을 검열하고 개최를 막고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문화예술 행사에서 장애인인권을 삭제하는 일인가. 서울시가 장애인인권을 삭제하고 정치적 논리로 장애인인권영화제의 내용을 검열하더라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지난 21년간 기록하고 상영해 온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과 일상,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이자, 동료 시민으로 장애인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 일상인으로 살아가는 장애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제로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끝까지 저항의 스크린을 관객들과 함께 밝혀나갈 것이다.
2024. 02. 08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성명서]
‘장애인권영화제’ 예산 미집행!
서울시의 ‘장애인권영화제’ 문화예술검열 규탄한다
2024년 2월 2일(금) 서울시는 『2024년 서울특별시 장애인단체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 공모』에서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선정 단체 없음’으로 고시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해당 공모사업의 예산을 받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해 왔다. 올해도 해당 사업에 지원하여 1차 서류 심사를 통과 후 올해부터 도입된 보조금 관리 위원회 심사를 위한 발표 또한 절차에 맞게 진행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선정 단체 없음’을 공고하며, 발표 심사 시 유일한 후보였던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탈락시켰다. 과정 상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유일한 후보 단체인 영화제가 결격된 사유에 대해 담당 주무관에게 물었으나 모든 사안은 비공개라며 심사 기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단체만 지원하겠다는 서울시의 의중이 드러난 결정인 것이다.
서울시의 이번 미선정은 진보적 장애운동과 함께 하는 장애인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그 동안 국내외 장애인권영화를 발굴하고 상영해왔다. 배리어프리한 상영 환경 조성을 위해 영화 내 음성해설, 수어통역, 자막해설을 삽입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알기 쉬운 영화 안내서 및 예고편을 제공함으로써 비장애인 중심의 미디어 환경을 변화시키고 모두를 위한 관람환경을 고민하며 영화제를 개최했다. 매년 최종 사업 보고서를 통해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의 성과와 의미들을 서울시에 제출했고,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서울시는 4년간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을 지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인권영화제 사업 공모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를 탈락시켰다.
서울시는 2024년 1월 2일 게시한 공고문에서부터 이러한 의도를 드러냈다. “2023년 서울특별시 장애인단체활동 및 행사 지원사업" 공고문 내 장애인권영화제 사업 내용에 기재되어있던 “장애인 인권운동 관련 작품 기획”을 2024년 사업 공고문에서 삭제했다. 서울시는 ‘일요서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신청서를 안내할 때 내용을 요약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라며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없다. 사업 내용도 달라지는 건 없다”라고 설명했지만, 공모 과정에서부터 장애인인권영화에 대한 내용 검열이 진행되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사업 내용도 달라지지 않았고, 의도를 가진 것도 아니라면 올해로 5년째 진행하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탈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결국,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2024년 장애인인권영화제 예산은 미집행 되었고 향후 사업 지속 여부조차 불확실해졌다.
서울시의 장애인권영화제에 대한 내용 검열과 장애인권영화제 예산 미집행은 약자와의 동행을 말하는 서울시의 행보가 얼마나 모순적인지를 보여준다. 장애인식개선과 장애인권영화 상영에 앞장서야 할 서울시가 나서서 장애인인권영화제의 내용을 검열하고 개최를 막고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은 문화예술 행사에서 장애인인권을 삭제하는 일인가. 서울시가 장애인인권을 삭제하고 정치적 논리로 장애인인권영화제의 내용을 검열하더라도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지난 21년간 기록하고 상영해 온 장애인 당사자들의 삶과 일상,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이자, 동료 시민으로 장애인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 일상인으로 살아가는 장애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영화제로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끝까지 저항의 스크린을 관객들과 함께 밝혀나갈 것이다.
2024. 02. 08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