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보완대체의사소통), 선택 아닌 권리!

감독 부성필 | 2018 | 다큐 | 14분 | 기획·제작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부성필 


  • 배리어프리 ⭕

시놉시스

김주현, 김남옥, 박병훈씨는 모두 언어 장애를 지닌 뇌병변 장애인 당사자들이다. 하지만 언어 장애가 그들의 지역사회에서의 삶을 가로막을 순 없다. 바로 AAC(보완 대체 의사소통)가 있기 때문이다.남옥은 AAC를 활용해 장애인콜택시를 타서 병원에도 가고, 야학에 다닌다. 병훈은 AAC를 활용해 자신과 같은 뇌성마비 장애인들에게 인권 강의를, 주현은 올해 열린 제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정의당 후보로 당당히 출마해 AAC를 활용해 선거 운동을 한다.장애를 ‘질병’ 즉, 의료적 기준으로만 접근하는 한국 사회에서 아직 AAC는 많은 한계점들을 가지고 있다. 정책은 기기만을 개발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장애인의 의사소통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작단계다.하지만 이런 현실속에서도 3명의 주인공들은 꿋꿋이 AAC를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의사소통을해 나간다. AAC가 삶을 바꿨기 때문이다.


기획의도

지역사회에서 AAC(보완대체 의사소통)를 활 용하는 언어장애인들을 통해 AAC 활용이 언어 장애인에게 끼치는 영향 그리고 사회적 관심확대를 이야기한다.


인권평

AAC란? 언어의 표현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전자매체 및 보조도구를 말한다. 즉 청각장애인이 수어를 쓰는 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보면 되는 것이다. 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다 언어장애가 있는 분들이면서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시는 분들이고 AAC를 사용하는 분들이다. AAC를 이용해 택시기사님과 소통하고, 야학에서 공부하며(남옥), 인권강의를 진행하고(병훈), 해외에서 연설을 하기도 한다(주현). 인간이면 누구나 자기 생각, 행동에 대해 언어로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AAC가 개발되기 전까지 어떤 이들의 삶은 제한된 삶 이었던 것이다. 이젠 장애를 개인만의 문제라고 바라보던 시절을 지나, 나와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려 하는 시대로 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의사소통 보완대체 기술들이 장애인들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아직은 대체보완기술이 미흡한 부분들도 많지만, 걸음마를 시작했으니 더 개발이 되길 기대한다. 지역사회에서 언어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날을 우리 모두 기대하면서 이 영화를 관람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