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일시 | 2023.04.27. ~ 2023.04.29.

장소 | 마로니에 공원(서울시 종로구), 종로구 동숭길 25 4층










슬로건 설명 


작년 한 해 지하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몸 대 몸으로 부딪히는 만남을 주선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 어떤 이는 날 것 그대로의 장애인식을 꺼내놓기도 하고, 어떤 이는 침묵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기꺼이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비장애인의 일상으로 파고든 장애인들의 투쟁은 그 등장만으로도 파격적이고 파괴적이었습니다. 


1년의 투쟁이 지난 지금 지하철은 여전히 비장애인만 싣고 달릴 것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 시민의 권리를 위해 장애인의 권리는 또 다시 무시되었습니다. 비장애인만 싣고 달리는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도착하는 곳은 바로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일 것입니다.


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는 열차가 되고자 합니다. 장애인의 다양한 일상이 연결되는 공간,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만나는 공간, 그리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시혜와 동정, 차별과 혐오의 관계가 아니라 시민 대 시민으로 평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영화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싣고 달리는 열차가 어둠을 헤치고 도착하는 그곳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