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당: 저는 담당자고 성숙님, 애경님은 계속 하셨다가 올해부터 해고노동자가 되신 당사자시고요. 신유정님은 나오시는 거 보셨죠? 미술 관련 직무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우리의 좋았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권리중심 일자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각자 다르실 거 같은데 애경님부터 이야기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장애경: 일자리는 일반 사람들이 장애인들 보시기에 그렇잖아요. 그런데 말씀을 해 보니까 또 재미있고 숫자는 얼마 안 되는데 내가 좀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하고 있는데, 짧긴 짧습니다. 해고 투쟁을 하고 있긴 있지만.
임당: 애경님은 수급비만으로는 생활하기 부족한 상황에 있으셨고 일자리를 하기 좋았는데 잘렸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유정: 저는 20년도에 근로지원 일자리가 시작되면서 근로지원 일을 같이 시작하게 됐는데요. 그 당시에 DXE라는 동물권 단체에서 행동하고 있었는데 노들야학과 DXE를 연결해 주시면서 노들야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당시에 시작하던 일자리도 알게 되어서 같은 동료들과 일자리를 좀 시작을, 생계 노동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당: 성숙님은 혹시 일자리를 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성숙: 처음에 일자리할 때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고 있고요. 일자리 알아보고 있었어요. 일자리가 있다고 그래서 한번 면접 봤어요.
임당: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아요. 경제적인 이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일이 하고 싶어서 하셨다고 이야기를 하신 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긴 한데요. 성숙님 혹시 이 전에 다른 일을 해보셨거나 하신 적이 있나요?
성숙: 청소 일자리.
임당: 청소 일자리 하셨던 적이 있으시다고.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당사자분들은 중증장애인맞춤 일자리를 시작하셨고 근로지원인으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유정님도 경제적인 이유, 사실 제일 중요하죠.
일하시는 많은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잖아요.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일자리를 같이 시작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그러면 이제 권리중심일자리를 하던 당시에 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혹은 가장 좋았던 일들은 어떤 게 있나요, 성숙님?
성숙: 하나는 몸 익히기 했고요. 또 하나는 권익 옹호 했고요. 미술이요, 미술. 미술 했고요.
임당: 지금 티셔츠를 그걸 입고 계신 거죠? 쿵쿵차카차카라고 팀. 그리고 버티는 몸이라는 움직임 팀. 뭐 이런 문화예술 업무와 함께 권익옹호 활동도 하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유정님은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셨는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유정: 제가 근로지원인을 인연으로 노들야학과 관계를 맺게 됐지만 제가 미술을 공부했던 사람이어서 21년도부터 미술과 관련된 일자리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과 이름은 계속 조금씩 바뀌긴 했는데요. 21년도에는 아까 영화 속에서 보셨듯이 그림책을 한 권 만들었고요. 22년도~23년도 상반기까지는 피켓공장이라는 이름으로 피켓을 만들고 투쟁현장에 같이 들고나가는 일을 했었고요. 23년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는 구구절절 권리공방이라는 이름으로 구구절절한 우리의 일상과 이야기들을 그림과 설명으로 담는 일을 노동자분들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저희가 금요일마다 주되게 하고 있는 내용은 우리의 일상을 권리와 함께 표현하자는 겁니다.
버스, 지하철을 타고 야학으로 와서 같이 밥을 먹고 커피도 먹고 쉬는 시간에 수다를 떨고 그런 일상들이 일상인지라 굳이 표현할 생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또 표현할 기회가 없기도 한데요. 그런 일상들이 되게 소중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노들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은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일로 만난 사이이긴 하지만 노들에서 같이 하지 않는 각자 일상도 있고 그것도 또한 소중한 일상이고 또 각자가 구구절절하게 말하고 싶은 것들이 다양하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은 나는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여기 이 동네에서 어디를 가고 뭘 샀고 야학에서 누구 선생님이 좋고 이런 이야기들을 주로 쓰시는데 아무튼 그런 구구절절한 이야기들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게 즐거운 것 같습니다.
임당: 사실 이름이 여러 번 바뀌셨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정이 있었죠.
작년에 서울시에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캠페인 활동을 못하게 하면서 저희가 그런 언어로 쓰인 피켓이 아니라 발달장애인 노동자분들의 표현을 담을 수 있는 피켓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가 그것도 또 운영할 수 없게 된 사연, 그러다 마침내는 2022년에 일자리를 없애기까지 한 사연이 엮여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고요.
그리고 발달장애인분들의 표현과 일상의 이야기를 그 자체로 담는 게 되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는 뭐 거짓말이거나 과장한 거 아니냐? 또 누군가는 그건 어제 있었던 일이 아니라 그저께 있었던 일이야.
이렇게 뭔가 시간 순서가 섞여 있거나 혹은 상상이거나 이런 이야기들을 평가하지 않고 그 이야기 그 자체로 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신 거 같고 또 그거 자체가 어떤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부분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고요.
애경님은 어떤 일을 많이 하셨나요? 사례가 있으시면 이야기해 주셔도 좋고.
애경: 엘리베이터나 저상버스가 많이 없기 때문에 캠페인을 많이 했어요. 배고프면 식당 앞에 가면 빈자리가 있어도 못 들어갔고 그랬는데 똑같이 배고픈데 왜 못 하냐? 그러면 기다리래. 그때까지 언제 기다려. 진짜 아직 좀 됐긴 됐는데 내가 볼 때는 아직 먼 거 같아.
임당: 아직 먼 것 같다는 이야기로, 되게 좋은 이야기인 거 같아요. 똑같이 배고픈데 왜 밥을 못 먹게 하냐는 이야기를 해주셨거든요. 권익 옹호 활동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고 엘리베이터, 저상버스, 이동권에 대한 캠페인. 그리고 식당이나 이런 곳들에서 사실 장애인 손님을 거부하면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잖아요.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점심 먹는 시간에 가면 빈자리가 있어도 들여보내지 않는 사례 등을 진정하거나 모니터링하는 활동, 아직 먼 것에 대한. 아직 먼 것들을 시정해나가기 위한 활동을 해주셨다고 소개를 해주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좀 다양한 의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애경님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노동자로서 휠체어를 탄 분들이 접근하거나 이동하기 위한 활동 위주로 해주셨고 성숙님 같은 경우에는 발달장애인 노동자로서 발달장애인분들의 뭔가 다른 표현이나 이야기들을 각종 문화예술 업무를 통해서 표현하고 지역사회에 알리고 공연도 되게 많이 하셨잖아요, 성숙님. 그렇죠? 이런 업무들을 하시는 활동을 하셨고 유정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중증장애 노동자를 지원하는 근로지원인 업무도 하시면서 일부는 강사로 활동을 하시면서 이야기들을 미술을 활용해서 담아내는 방식들을 고민하는 것들. 그래서 경제적 이유와 또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시작했지만 지역사회에 이렇게 장애 인권에 관한 것들을 많이 담아냈던 중요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가 저희가 2023년 하반기쯤에 이 일자리는 폐지될 거다, 서울시에서 폐지될 거다, 이런 소식을 접했었는데요.
다른 지역은 일자리를 매우 잘 운영하고 있고 점점 더 확대를 해나가고 있는데 가장 전국에서 먼저 시작했던 서울시에서 이제 이 일자리를 없앤 상황.
그리고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어떤 생각, 어떤 고민이 드셨는지 궁금해요.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했을 때.
성숙: 일자리가 없어질 때 마음이 아팠고 마음이 왜 아팠냐 하면 일자리가 없어지잖아요. 오세훈이 뺏어갔잖아요. 오세훈이 뺏어갔으니까 일자리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요.
임당: 찾았으면 좋겠다. 오세훈 시장이 없애버린 일자리를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유정 님.
유정: 이번 서울장애인권영화제 슬로건이 잊지마 원래 내꺼야잖아요. 이런 소중한 일상들이 당연한 거 같지만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또 탈시설에서 자립생활할 권리 등 여러 권리들이 일상을 뒷받침하고 있어요.
그래서 피켓공장에서 피켓을 만들 때도 내 이야기도 담지만 이런 권리를 보장하라라는 문구도 담았었어요.
이런 권리들이 원래 내거지만 사실 격렬하고 끈질긴 투쟁 끝에 쟁취해낸 건데 윤석열정권, 오세훈 시장이 들어서면서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일자리를 뺏겼을 때도 노동자들이 많이 불안해하셨고 바뀌는 일상, 해고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 다른 청소 일자리를 하면 된다.
옷 정리하는 일을 하면 된다. 혹은 심지어 다시 시설에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셨거든요.
저도 물론 생계 노동으로 이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형성된 관계들이 있고 내년에 하루아침에 다시 못 보는 사이가 되겠네라고 생각하니까 이게 갑자기 이렇다고? 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그런 상실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지만 잊지마 원래 내꺼야 이 슬로건처럼 그럼에도 우리가 일하던 일상이 원래 내 거라는 걸 잊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임당: 여러분, 자유롭게 반응해 주셔도 될 거 같아요. 성숙님도 아까 멋있는 말씀해 주셨는데 박수, 함성 많이 부탁드립니다.
애경님은 어떠셨어요?
애경: 제가 고민인 것은 일자리예요. 그런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해, 우리가. 안 하고 말지 그걸 누가 하겠어요. 그래서 내 일자리 다시 내놔라, 빨리. 빨리 내놓고 또 일자리 찾을 수 있게 빨리 달라, 그랬으면 좋겠어요.
임당: 감사합니다. 괜찮으신가요? 성숙님께서는 일자리를 잃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제 유정님의 경우에도 계속 일하면서 관계 맺어온 분들을 내일이면 하루아침에 못 보게 된다는 거, 일자리 빨리 구해야 하는데 이런 불안감. 애경님 같은 경우에는 빨리 내놔라, 멋있는 투쟁의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아마 여기 현장에 오신 분들도 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거고 당장 내일부터 일자리가 없어진다라고 생각하는, 그게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외부의 의지로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을 했을 때는 굉장히 어떤 불안한 마음? 화가 나는 마음? 싸워야겠다는 마음? 혹은 피하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다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좀 질문을 해야 하는 입장이긴 한데 저도 사업 담당자로 활동하고 일자리가 없었을 때 처음에는 좀 크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게 있는 거 같아요. 작년에 이제 일자리에 대한 공격이 여러 과정에서 들어왔었고 그걸 대응하면서 많이 지쳤던 거 같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일자리가 없어졌을 때 그런 공격은 더 이상 안 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엄청 회피했던 게 있었는데 최근에 이야기를 해보다가 저도 그것에 엄청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됐던 거 같아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커리어의 전부입니다. 이 일자리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가 제 활동의 기반이고 제가 활동하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전문성 전체인 거 같고 그걸 한순간에 잃어버린 어떤 좌절감이나 충격이 저한테도 있었던 거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애경님 말씀처럼 빨리 내놔라를 해야 할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뭔가 해고와 어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근황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이 있으신지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유정님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케이스인 거 같아요.
지금 근로지원 일로 시작하셔서 강사 활동도 하시고 그러면서 계속 야학 상근 활동가들에게도 여러 가지 고민들, 발달장애 노동자분들을 지원하면서 생긴 고민들을 나눠주셨는데 최근에 새롭게 생긴 고민이 있으신지 이야기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정: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강사를 하면서 계속 하고 있는 고민들이 있는데요. 저는 미술 공부를 하긴 했지만 현재는 작업을 하고 있지 않고 동물권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제 예술적인 색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근로지원 시간에 쌓인 어떤 개개인과의 관계가 좀 쌓인 거 같고 이게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일자리의 특성이 된 거 같아요. 미술은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개성을 쌓고 그 개성을 드러내는 특성이 강한 예술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려면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재료가 본인에게 맞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런데 사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본인에게 맞는 게 뭔지 알기 어렵고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시도해봐서 자신에게 재미있는 거, 이런 걸 찾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탈시설한 장애인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과 닮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보통은 미술 작가가 혼자 주체적으로 자신의 개성을 찾아나간다, 이렇게 여기고 그래서 작가의 이름에 굉장히 어떤 네임밸류, 가치가 부여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혼자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사실 사회가 인정해주고 뒷받침해주고 있는 관계망 안에 있기 때문에 혼자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애인들도 나의 개성을 찾고 나만의 삶의 무늬를 만들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비장애인에게만 있던 그런 사회와 제도와 문화의 뒷받침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장애인이 창작물을 생산하는 예술 노동자, 예술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 일상 안에서도 그렇고요. 창작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요. 자신다움, 자기다움을 지지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굉장히 말은 쉽지만 어려운 거 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미술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얼마나 버려야 하나, 바꿔야 하나, 이런 고민도 들었고요. 또 많은 경험할 수 있도록 좀 제안을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지만 얼마나 영향이 되는 걸까? 이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요. 또 예술 노동자분들의 개성을 어떻게 세상에 보여줘야 할까? 이런 생각도, 고민도 계속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직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거 같습니다.
임당: 영향은 사실 해 보니까 훨씬 많이, 주실 줄 알았는데 많이 받으신?
유정: 맞아요. 서로 주고받는 것인 거 같아요.
임당: 되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미술 작업을 할 때도 사실 저희는 시설에 계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시설에 산다는 것은 선택이라든가 취향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제한이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시설에 있다가 탈시설해서 지역사회에서 살게 됐을 때 선택을 하면서 취향을 가지게 되고 그것 자체가 뭔가 어떤 하나의 지역사회에 사는 사람으로서 만들어져 가는 과정일 텐데 이 미술 작업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리고 어떤 미술 작업이나 작품이라는 것도 사실은 어떤 작가 한 명이 잘나서 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이제 연결된 관계와 지지와 이런 것들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주셔서 너무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성숙님께 질문을 몇 가지 드려볼까 하는데요.영화를 지금 저희는 사실 많이 봤어요. 많이 본 영화인데 오늘 또 여기서 이렇게 큰 화면으로 같이 보니까 저는 좀 기분이 남다르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혹시 있으신가요, 성숙님?
성숙: 기억에 남는 장면이요? 희자 님 나올 때. 희자가 이름을 불러줄 때.
임당: 성숙님 이름을 불러줄 때요? 이 앞에 희자님 쑥스러워하고 계신데 아마 친한 사람이 누구냐, 이런 걸 물어보면 일로 만난 사이의 한 장면에서 성숙님 이름을 불러줬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너무 영화의 취지와 잘 맞는 거 같네요. 그리고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는 아침 8시마다, 펑일 아침 8시마다 비폭력 불복종 저항 운동으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매일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성숙님이 이 선전전의 아주 최다 참여자이신 거 같아요. 일주일에 2번 정도 나오시는 거 맞죠?
성숙: 네.
임당: 그래서 아침 지하철 선전전에서의 어떤 묘미랄까? 힘든 점이라면 돌아가면서 참여자들이 발언을 하는 시간을 가지거든요. 성숙님이 발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 점점 그 내용도 풍부해지고 되게 잘하시고 이런 모습이 있어서. 지하철 선전전 때 발언을 하실 때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는지 좀 소개를 해주시면 저는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성숙: 탈시설 나와서 다 같이 살 수 있고 못 나온 사람도 있잖아요. 못 나온 사람. 가슴 아프잖아요. 다시 나와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임당: 일자리 얻고 다시 나와서 살면 좋겠다. 이거 아까 유정님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지금 이제 서울시 의회에서 탈시설 조례 폐지안이 주민 발의로 발의가 됐고 상정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 그리고 사실 제가 영화에서 탈시설은 대세고 정책적으로도 대세예요,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대세는 또 바뀌는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시의 정책이 전문가의 소견에 따라 탈시설 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하고 나와서 사는 사람도 뭐랄까? 조사를 통해서 다시 시설에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이렇게 판단하면 다시 들여보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남의 인생을 함부로 좌지우지하는 이야기들을 정치적 견해에 따라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성숙님이 계속 탈시설한 친구 누구누구가 다 시설에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지하철에서 많이 해주시고 나와서 일자리하면서 다 같이 잘 살자, 이런 이야기를 아주 씩씩하게 나눠주고 계셔서 너무 멋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 애경님에게 또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자리 내놔라, 이런 활동을 지금 하고 계시잖아요. 권리중심 옹호일자리 해고 복직 투쟁이 올해 대책위도 구성되고 노동자분들도 결합해서 해고노동자분들이 해고 복직 투쟁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떤 활동을 하시고 어떤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지도 여기서 소개도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애경: 해고 투쟁을 하고 있는데 해고됐지만 투쟁도 회사마다 다르니까 가서 또 이야기를 듣고 일자리가 진짜 뭐랄까, 우리가 이 일자리를 끝없이 좀 많이 넓혀줘서 해줬으면 좋겠고 또 지난주에 선거도 했지만 국회의원들이 빨리 이야기를 해서 빨리 할 수 있게 올해 안에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는데 물가도 비싸지 뭐 먹고 살아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빨리 협력해서 다들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임당: 월급 얼마 되지도 않는데 빨리 지금, 올해 안에 복직시켜서 했으면 좋겠고 이제 국회의원도 새로 뽑혔는데, 국회에서도. 지금 저희가 법안 통과를 위해서 활동을 여러 가지 하고 있죠, 권리중심 일자리 법안 관련해서도. 국회의원들도 빨리 사태를 다 지켜봐라,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혹시 해고 복직 투쟁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도 조금만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애경: 해고 복직 투쟁은 빨리 오세훈 시장님한테 빨리 우리 말도 들어주고. 왜 안 주는지 모르겠어요. 협력해서 그 돈을 빨리 뺏어옵시다.
임당: 우리도 사람이니까 우리 말도 좀 들어주고, 오세훈 시장님. 그리고 시설에 돈을 주지 말고 우리한테 줘라. 왜 그렇게 시설에, 장애인 시설에 돈을 주는지 모르겠다.
애경: 원장님이 다 쓰는데.
임당: 시설에 주는 돈이 장애인에게 직접 쓰이는 게 아니라 시설의 원장님 주머니로 간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이 예산을 빨리 빼앗아 오자,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습니다. 지금 애경님이 소개해주신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해고 복직 투쟁은 서울시에서 해고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분들이 모여서 시민들도 조직하고 시민사회단체에도 찾아가서 저희의 해고 상황들을 알리고 만나는 활동을 계속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처음 보는 시민단체에 가셔서 우리가 지금 해고된 상황이 이런 거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셨죠? 많이 하시고 이제 해고투쟁대책위에도 같이 가입을 해서 이 싸움을 함께해 달라, 이런 요청을 지금도 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이 활동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없어진 서울시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다시 만들고 다시 만들어서 다 복직하는 것까지.
그리고 이 일자리를 없애버린 오세훈 시장을 해고하는 것까지 저희가 목표에 두고 활동하고 있는.
애경: 지금 생각하는 게 다른 데는 일자리를 다 주는데 왜 서울만 그러는지. 왜 서울만 자꾸 많이 주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 되고 답답해요.
임당: 지금 서울에서 시작되어서 서울의 사례를 참조해서 생겨난 지방, 지역에 있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들은 멀쩡히 잘 있는데, 멀쩡히 잘 있고 심지어 더 좋은 조건,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가 시행되고 있는데 서울시만 왜 없어졌는지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도 해고 복직 투쟁에 대해서 같이 응원하고 또 투쟁 기금 마련에도 함께 뜻을 하실 수 있으니까 한번 인터넷에 검색하셔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해고 복직 투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좋을 거 같고 그렇습니다.
이제 좀 정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혹은 마지막 인사를 좀 들어보고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성숙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성숙: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요?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유정: 아까 성숙님이 발언하실 때 탈시설한 친구 다시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했다는 걸 들으면서 생각이 난 건데요.
피켓공장 할 때도 각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데 어떤 분은 단호하게 본인이 살던 시설 없애야 한다, 탈시설.
이렇게 단호하게 쓰신 분도 계시고 지역사회에서 내가 어떤 분들, 어떤 사람들과 관계 맺고 있는지 누가 좋은지 이런 거 쓰시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내가 살던 시설에 어떤 언니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아직 못 나오셨다. 그런데 같이 나와서 나처럼 일자리 같이했으면 좋겠다, 이런 걸 쓰신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중요하고 그리고 사실 제가 희자님 뒤에서 보면서 희자님이 자꾸, 죄송해요, 희자님.
자꾸 우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도 이 영화가 새로 나왔을 때부터 내가 여기 영화에 나왔다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자랑하고 다니고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이야기하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큰 화면으로 또 보니까 감회가 정말 남다른 것 같고 또 해고됐을 때 그래, 나는 시설에 다시 들어가야겠어라고 이런 반응도 있지만 아, 나는 시설에 절대 다시 들어가지 않을 거야. 이렇게 반응하신 분도 계시고 그런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시지만 어쨌든 다들 지역사회에서 나와서 여기 노들야학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게 어쨌든 우여곡절은 있지만 매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지만 되게 즐거우신 거 같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런 일상이 꼭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성숙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들었고요.
그리고 홍보를 하나 하자면 인스타그램에 구구절절권리공감이라고 치시면 저희가 그린 그림과 거기에 설명들이 나오니까 잘 구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애경: 저는 앞으로 더 열심히 싸워서 시설에 남는 장애인분들 다 나와서 지역사회에서 다 같이 살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고 좋은 일자리 찾아서 열심히 돈 벌어서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당: 이 영화를 통해서 저희가 어쨌든 저희 야학에서 일하시는 노동자 분들 중에서 뇌병변장애 노동자분도 계시고 발달장애 노동자분들도 계신데 우리가 언어로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것들을 영상이나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많이 좀 이야기를 걸려고 했었다는 시도인데 또 다시 보니까 부족한 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3년간 제작을 했고, 작년까지 저희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했었는데 작년에 제작한 영화가 또 있는데요.
그 영화가 이제 이후에 6시부터 있을 개막식에서도 상영이 됩니다.
그래서 2023년 노들장애인야학의 권리중심 노동기를 담은 영화,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라는 영화가 또 상영되니까 그때 같이 참여해 주시고 저희 이야기를 또 연결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당: 저는 담당자고 성숙님, 애경님은 계속 하셨다가 올해부터 해고노동자가 되신 당사자시고요. 신유정님은 나오시는 거 보셨죠? 미술 관련 직무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이시기도 합니다.
우리의 좋았던 시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권리중심 일자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각자 다르실 거 같은데 애경님부터 이야기를 해주시면 어떨까요?
장애경: 일자리는 일반 사람들이 장애인들 보시기에 그렇잖아요. 그런데 말씀을 해 보니까 또 재미있고 숫자는 얼마 안 되는데 내가 좀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하고 있는데, 짧긴 짧습니다. 해고 투쟁을 하고 있긴 있지만.
임당: 애경님은 수급비만으로는 생활하기 부족한 상황에 있으셨고 일자리를 하기 좋았는데 잘렸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유정: 저는 20년도에 근로지원 일자리가 시작되면서 근로지원 일을 같이 시작하게 됐는데요. 그 당시에 DXE라는 동물권 단체에서 행동하고 있었는데 노들야학과 DXE를 연결해 주시면서 노들야학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당시에 시작하던 일자리도 알게 되어서 같은 동료들과 일자리를 좀 시작을, 생계 노동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임당: 성숙님은 혹시 일자리를 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성숙: 처음에 일자리할 때 좋아서 하고 싶어서 하고 있고요. 일자리 알아보고 있었어요. 일자리가 있다고 그래서 한번 면접 봤어요.
임당: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아요. 경제적인 이유,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일이 하고 싶어서 하셨다고 이야기를 하신 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긴 한데요. 성숙님 혹시 이 전에 다른 일을 해보셨거나 하신 적이 있나요?
성숙: 청소 일자리.
임당: 청소 일자리 하셨던 적이 있으시다고. 이렇게 다양한 이유로 당사자분들은 중증장애인맞춤 일자리를 시작하셨고 근로지원인으로 처음 인연을 맺게 된 유정님도 경제적인 이유, 사실 제일 중요하죠.
일하시는 많은 이유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잖아요. 이런 다양한 이유들로 일자리를 같이 시작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그러면 이제 권리중심일자리를 하던 당시에 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혹은 가장 좋았던 일들은 어떤 게 있나요, 성숙님?
성숙: 하나는 몸 익히기 했고요. 또 하나는 권익 옹호 했고요. 미술이요, 미술. 미술 했고요.
임당: 지금 티셔츠를 그걸 입고 계신 거죠? 쿵쿵차카차카라고 팀. 그리고 버티는 몸이라는 움직임 팀. 뭐 이런 문화예술 업무와 함께 권익옹호 활동도 하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유정님은 어떤 활동들을 주로 하셨는지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유정: 제가 근로지원인을 인연으로 노들야학과 관계를 맺게 됐지만 제가 미술을 공부했던 사람이어서 21년도부터 미술과 관련된 일자리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는 일과 이름은 계속 조금씩 바뀌긴 했는데요. 21년도에는 아까 영화 속에서 보셨듯이 그림책을 한 권 만들었고요. 22년도~23년도 상반기까지는 피켓공장이라는 이름으로 피켓을 만들고 투쟁현장에 같이 들고나가는 일을 했었고요. 23년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는 구구절절 권리공방이라는 이름으로 구구절절한 우리의 일상과 이야기들을 그림과 설명으로 담는 일을 노동자분들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름은 계속 바뀌었지만 저희가 금요일마다 주되게 하고 있는 내용은 우리의 일상을 권리와 함께 표현하자는 겁니다.
버스, 지하철을 타고 야학으로 와서 같이 밥을 먹고 커피도 먹고 쉬는 시간에 수다를 떨고 그런 일상들이 일상인지라 굳이 표현할 생각을 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또 표현할 기회가 없기도 한데요. 그런 일상들이 되게 소중하고 표현하지 않으면 노들야학을 잘 모르는 사람은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가 일로 만난 사이이긴 하지만 노들에서 같이 하지 않는 각자 일상도 있고 그것도 또한 소중한 일상이고 또 각자가 구구절절하게 말하고 싶은 것들이 다양하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은 나는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여기 이 동네에서 어디를 가고 뭘 샀고 야학에서 누구 선생님이 좋고 이런 이야기들을 주로 쓰시는데 아무튼 그런 구구절절한 이야기들 또한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을 함께하는 게 즐거운 것 같습니다.
임당: 사실 이름이 여러 번 바뀌셨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사정이 있었죠.
작년에 서울시에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캠페인 활동을 못하게 하면서 저희가 그런 언어로 쓰인 피켓이 아니라 발달장애인 노동자분들의 표현을 담을 수 있는 피켓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가 그것도 또 운영할 수 없게 된 사연, 그러다 마침내는 2022년에 일자리를 없애기까지 한 사연이 엮여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고요.
그리고 발달장애인분들의 표현과 일상의 이야기를 그 자체로 담는 게 되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는 뭐 거짓말이거나 과장한 거 아니냐? 또 누군가는 그건 어제 있었던 일이 아니라 그저께 있었던 일이야.
이렇게 뭔가 시간 순서가 섞여 있거나 혹은 상상이거나 이런 이야기들을 평가하지 않고 그 이야기 그 자체로 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신 거 같고 또 그거 자체가 어떤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부분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고요.
애경님은 어떤 일을 많이 하셨나요? 사례가 있으시면 이야기해 주셔도 좋고.
애경: 엘리베이터나 저상버스가 많이 없기 때문에 캠페인을 많이 했어요. 배고프면 식당 앞에 가면 빈자리가 있어도 못 들어갔고 그랬는데 똑같이 배고픈데 왜 못 하냐? 그러면 기다리래. 그때까지 언제 기다려. 진짜 아직 좀 됐긴 됐는데 내가 볼 때는 아직 먼 거 같아.
임당: 아직 먼 것 같다는 이야기로, 되게 좋은 이야기인 거 같아요. 똑같이 배고픈데 왜 밥을 못 먹게 하냐는 이야기를 해주셨거든요. 권익 옹호 활동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고 엘리베이터, 저상버스, 이동권에 대한 캠페인. 그리고 식당이나 이런 곳들에서 사실 장애인 손님을 거부하면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잖아요.
그럼에도 모든 사람들이 점심 먹는 시간에 가면 빈자리가 있어도 들여보내지 않는 사례 등을 진정하거나 모니터링하는 활동, 아직 먼 것에 대한. 아직 먼 것들을 시정해나가기 위한 활동을 해주셨다고 소개를 해주신 거 같습니다. 이렇게 좀 다양한 의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애경님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노동자로서 휠체어를 탄 분들이 접근하거나 이동하기 위한 활동 위주로 해주셨고 성숙님 같은 경우에는 발달장애인 노동자로서 발달장애인분들의 뭔가 다른 표현이나 이야기들을 각종 문화예술 업무를 통해서 표현하고 지역사회에 알리고 공연도 되게 많이 하셨잖아요, 성숙님. 그렇죠? 이런 업무들을 하시는 활동을 하셨고 유정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중증장애 노동자를 지원하는 근로지원인 업무도 하시면서 일부는 강사로 활동을 하시면서 이야기들을 미술을 활용해서 담아내는 방식들을 고민하는 것들. 그래서 경제적 이유와 또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시작했지만 지역사회에 이렇게 장애 인권에 관한 것들을 많이 담아냈던 중요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가 저희가 2023년 하반기쯤에 이 일자리는 폐지될 거다, 서울시에서 폐지될 거다, 이런 소식을 접했었는데요.
다른 지역은 일자리를 매우 잘 운영하고 있고 점점 더 확대를 해나가고 있는데 가장 전국에서 먼저 시작했던 서울시에서 이제 이 일자리를 없앤 상황.
그리고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런 상황들 속에서 어떤 생각, 어떤 고민이 드셨는지 궁금해요.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했을 때.
성숙: 일자리가 없어질 때 마음이 아팠고 마음이 왜 아팠냐 하면 일자리가 없어지잖아요. 오세훈이 뺏어갔잖아요. 오세훈이 뺏어갔으니까 일자리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요.
임당: 찾았으면 좋겠다. 오세훈 시장이 없애버린 일자리를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유정 님.
유정: 이번 서울장애인권영화제 슬로건이 잊지마 원래 내꺼야잖아요. 이런 소중한 일상들이 당연한 거 같지만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또 탈시설에서 자립생활할 권리 등 여러 권리들이 일상을 뒷받침하고 있어요.
그래서 피켓공장에서 피켓을 만들 때도 내 이야기도 담지만 이런 권리를 보장하라라는 문구도 담았었어요.
이런 권리들이 원래 내거지만 사실 격렬하고 끈질긴 투쟁 끝에 쟁취해낸 건데 윤석열정권, 오세훈 시장이 들어서면서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일자리를 뺏겼을 때도 노동자들이 많이 불안해하셨고 바뀌는 일상, 해고된 상황을 대처하기 위해서 다른 청소 일자리를 하면 된다.
옷 정리하는 일을 하면 된다. 혹은 심지어 다시 시설에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셨거든요.
저도 물론 생계 노동으로 이 일을 시작하긴 했지만 형성된 관계들이 있고 내년에 하루아침에 다시 못 보는 사이가 되겠네라고 생각하니까 이게 갑자기 이렇다고? 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던 그런 상실감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지만 잊지마 원래 내꺼야 이 슬로건처럼 그럼에도 우리가 일하던 일상이 원래 내 거라는 걸 잊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임당: 여러분, 자유롭게 반응해 주셔도 될 거 같아요. 성숙님도 아까 멋있는 말씀해 주셨는데 박수, 함성 많이 부탁드립니다.
애경님은 어떠셨어요?
애경: 제가 고민인 것은 일자리예요. 그런데 그걸 내가 어떻게 해, 우리가. 안 하고 말지 그걸 누가 하겠어요. 그래서 내 일자리 다시 내놔라, 빨리. 빨리 내놓고 또 일자리 찾을 수 있게 빨리 달라, 그랬으면 좋겠어요.
임당: 감사합니다. 괜찮으신가요? 성숙님께서는 일자리를 잃게 되어서 마음이 아팠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고 이제 유정님의 경우에도 계속 일하면서 관계 맺어온 분들을 내일이면 하루아침에 못 보게 된다는 거, 일자리 빨리 구해야 하는데 이런 불안감. 애경님 같은 경우에는 빨리 내놔라, 멋있는 투쟁의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아마 여기 현장에 오신 분들도 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실 거고 당장 내일부터 일자리가 없어진다라고 생각하는, 그게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외부의 의지로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을 했을 때는 굉장히 어떤 불안한 마음? 화가 나는 마음? 싸워야겠다는 마음? 혹은 피하고 싶은 마음. 이런 것들이 다 있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저는 좀 질문을 해야 하는 입장이긴 한데 저도 사업 담당자로 활동하고 일자리가 없었을 때 처음에는 좀 크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게 있는 거 같아요. 작년에 이제 일자리에 대한 공격이 여러 과정에서 들어왔었고 그걸 대응하면서 많이 지쳤던 거 같고 그런 상황 속에서 일자리가 없어졌을 때 그런 공격은 더 이상 안 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엄청 회피했던 게 있었는데 최근에 이야기를 해보다가 저도 그것에 엄청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됐던 거 같아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커리어의 전부입니다. 이 일자리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가 제 활동의 기반이고 제가 활동하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전문성 전체인 거 같고 그걸 한순간에 잃어버린 어떤 좌절감이나 충격이 저한테도 있었던 거 같아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애경님 말씀처럼 빨리 내놔라를 해야 할 거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이렇게 뭔가 해고와 어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근황과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이 있으신지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유정님 같은 경우에는 특별한 케이스인 거 같아요.
지금 근로지원 일로 시작하셔서 강사 활동도 하시고 그러면서 계속 야학 상근 활동가들에게도 여러 가지 고민들, 발달장애 노동자분들을 지원하면서 생긴 고민들을 나눠주셨는데 최근에 새롭게 생긴 고민이 있으신지 이야기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정: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강사를 하면서 계속 하고 있는 고민들이 있는데요. 저는 미술 공부를 하긴 했지만 현재는 작업을 하고 있지 않고 동물권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고요. 제 예술적인 색이 뚜렷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근로지원 시간에 쌓인 어떤 개개인과의 관계가 좀 쌓인 거 같고 이게 금요일마다 진행하는 일자리의 특성이 된 거 같아요. 미술은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개성을 쌓고 그 개성을 드러내는 특성이 강한 예술 활동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려면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어떤 재료가 본인에게 맞는지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런데 사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는 본인에게 맞는 게 뭔지 알기 어렵고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시도해봐서 자신에게 재미있는 거, 이런 걸 찾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 탈시설한 장애인이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과 닮아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보통은 미술 작가가 혼자 주체적으로 자신의 개성을 찾아나간다, 이렇게 여기고 그래서 작가의 이름에 굉장히 어떤 네임밸류, 가치가 부여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혼자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사실 사회가 인정해주고 뒷받침해주고 있는 관계망 안에 있기 때문에 혼자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애인들도 나의 개성을 찾고 나만의 삶의 무늬를 만들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비장애인에게만 있던 그런 사회와 제도와 문화의 뒷받침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장애인이 창작물을 생산하는 예술 노동자, 예술 노동자가 되기 위해서 일상 안에서도 그렇고요. 창작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요. 자신다움, 자기다움을 지지받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게 굉장히 말은 쉽지만 어려운 거 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미술 공부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얼마나 버려야 하나, 바꿔야 하나, 이런 고민도 들었고요. 또 많은 경험할 수 있도록 좀 제안을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지만 얼마나 영향이 되는 걸까? 이런 고민을 계속하고 있고요. 또 예술 노동자분들의 개성을 어떻게 세상에 보여줘야 할까? 이런 생각도, 고민도 계속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아직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거 같습니다.
임당: 영향은 사실 해 보니까 훨씬 많이, 주실 줄 알았는데 많이 받으신?
유정: 맞아요. 서로 주고받는 것인 거 같아요.
임당: 되게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아요. 미술 작업을 할 때도 사실 저희는 시설에 계셨던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시설에 산다는 것은 선택이라든가 취향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 제한이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시설에 있다가 탈시설해서 지역사회에서 살게 됐을 때 선택을 하면서 취향을 가지게 되고 그것 자체가 뭔가 어떤 하나의 지역사회에 사는 사람으로서 만들어져 가는 과정일 텐데 이 미술 작업 자체가 그런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리고 어떤 미술 작업이나 작품이라는 것도 사실은 어떤 작가 한 명이 잘나서 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이제 연결된 관계와 지지와 이런 것들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주셔서 너무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성숙님께 질문을 몇 가지 드려볼까 하는데요.영화를 지금 저희는 사실 많이 봤어요. 많이 본 영화인데 오늘 또 여기서 이렇게 큰 화면으로 같이 보니까 저는 좀 기분이 남다르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 장면이 혹시 있으신가요, 성숙님?
성숙: 기억에 남는 장면이요? 희자 님 나올 때. 희자가 이름을 불러줄 때.
임당: 성숙님 이름을 불러줄 때요? 이 앞에 희자님 쑥스러워하고 계신데 아마 친한 사람이 누구냐, 이런 걸 물어보면 일로 만난 사이의 한 장면에서 성숙님 이름을 불러줬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너무 영화의 취지와 잘 맞는 거 같네요. 그리고 지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는 아침 8시마다, 펑일 아침 8시마다 비폭력 불복종 저항 운동으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매일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성숙님이 이 선전전의 아주 최다 참여자이신 거 같아요. 일주일에 2번 정도 나오시는 거 맞죠?
성숙: 네.
임당: 그래서 아침 지하철 선전전에서의 어떤 묘미랄까? 힘든 점이라면 돌아가면서 참여자들이 발언을 하는 시간을 가지거든요. 성숙님이 발언을 정말 많이 해주셨는데 점점 그 내용도 풍부해지고 되게 잘하시고 이런 모습이 있어서. 지하철 선전전 때 발언을 하실 때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는지 좀 소개를 해주시면 저는 너무 좋을 거 같아요.
성숙: 탈시설 나와서 다 같이 살 수 있고 못 나온 사람도 있잖아요. 못 나온 사람. 가슴 아프잖아요. 다시 나와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임당: 일자리 얻고 다시 나와서 살면 좋겠다. 이거 아까 유정님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지금 이제 서울시 의회에서 탈시설 조례 폐지안이 주민 발의로 발의가 됐고 상정이 됐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 그리고 사실 제가 영화에서 탈시설은 대세고 정책적으로도 대세예요,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대세는 또 바뀌는 것이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시의 정책이 전문가의 소견에 따라 탈시설 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하고 나와서 사는 사람도 뭐랄까? 조사를 통해서 다시 시설에 들어가는 게 좋을 거 같다, 이렇게 판단하면 다시 들여보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남의 인생을 함부로 좌지우지하는 이야기들을 정치적 견해에 따라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들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성숙님이 계속 탈시설한 친구 누구누구가 다 시설에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지하철에서 많이 해주시고 나와서 일자리하면서 다 같이 잘 살자, 이런 이야기를 아주 씩씩하게 나눠주고 계셔서 너무 멋있는 거 같습니다. 지금 애경님에게 또 여쭤보고 싶은데요. 일자리 내놔라, 이런 활동을 지금 하고 계시잖아요. 권리중심 옹호일자리 해고 복직 투쟁이 올해 대책위도 구성되고 노동자분들도 결합해서 해고노동자분들이 해고 복직 투쟁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어떤 활동을 하시고 어떤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지도 여기서 소개도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애경: 해고 투쟁을 하고 있는데 해고됐지만 투쟁도 회사마다 다르니까 가서 또 이야기를 듣고 일자리가 진짜 뭐랄까, 우리가 이 일자리를 끝없이 좀 많이 넓혀줘서 해줬으면 좋겠고 또 지난주에 선거도 했지만 국회의원들이 빨리 이야기를 해서 빨리 할 수 있게 올해 안에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해봐야 얼마 되지도 않는데 물가도 비싸지 뭐 먹고 살아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빨리 협력해서 다들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임당: 월급 얼마 되지도 않는데 빨리 지금, 올해 안에 복직시켜서 했으면 좋겠고 이제 국회의원도 새로 뽑혔는데, 국회에서도. 지금 저희가 법안 통과를 위해서 활동을 여러 가지 하고 있죠, 권리중심 일자리 법안 관련해서도. 국회의원들도 빨리 사태를 다 지켜봐라,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혹시 해고 복직 투쟁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지도 조금만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애경: 해고 복직 투쟁은 빨리 오세훈 시장님한테 빨리 우리 말도 들어주고. 왜 안 주는지 모르겠어요. 협력해서 그 돈을 빨리 뺏어옵시다.
임당: 우리도 사람이니까 우리 말도 좀 들어주고, 오세훈 시장님. 그리고 시설에 돈을 주지 말고 우리한테 줘라. 왜 그렇게 시설에, 장애인 시설에 돈을 주는지 모르겠다.
애경: 원장님이 다 쓰는데.
임당: 시설에 주는 돈이 장애인에게 직접 쓰이는 게 아니라 시설의 원장님 주머니로 간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셔서 이 예산을 빨리 빼앗아 오자,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 거 같습니다. 지금 애경님이 소개해주신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해고 복직 투쟁은 서울시에서 해고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노동자분들이 모여서 시민들도 조직하고 시민사회단체에도 찾아가서 저희의 해고 상황들을 알리고 만나는 활동을 계속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처음 보는 시민단체에 가셔서 우리가 지금 해고된 상황이 이런 거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셨죠? 많이 하시고 이제 해고투쟁대책위에도 같이 가입을 해서 이 싸움을 함께해 달라, 이런 요청을 지금도 하고 계신 상황입니다.
이 활동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없어진 서울시의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다시 만들고 다시 만들어서 다 복직하는 것까지.
그리고 이 일자리를 없애버린 오세훈 시장을 해고하는 것까지 저희가 목표에 두고 활동하고 있는.
애경: 지금 생각하는 게 다른 데는 일자리를 다 주는데 왜 서울만 그러는지. 왜 서울만 자꾸 많이 주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 되고 답답해요.
임당: 지금 서울에서 시작되어서 서울의 사례를 참조해서 생겨난 지방, 지역에 있는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들은 멀쩡히 잘 있는데, 멀쩡히 잘 있고 심지어 더 좋은 조건, 장애인이 일하기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가 시행되고 있는데 서울시만 왜 없어졌는지 정말 이유를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고요.
그래서 여기 계신 분들도 해고 복직 투쟁에 대해서 같이 응원하고 또 투쟁 기금 마련에도 함께 뜻을 하실 수 있으니까 한번 인터넷에 검색하셔서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해고 복직 투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주시면 좋을 거 같고 그렇습니다.
이제 좀 정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혹은 마지막 인사를 좀 들어보고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성숙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신가요?
성숙: 마지막 하고 싶은 이야기요? 열심히 일해서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유정: 아까 성숙님이 발언하실 때 탈시설한 친구 다시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했다는 걸 들으면서 생각이 난 건데요.
피켓공장 할 때도 각자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데 어떤 분은 단호하게 본인이 살던 시설 없애야 한다, 탈시설.
이렇게 단호하게 쓰신 분도 계시고 지역사회에서 내가 어떤 분들, 어떤 사람들과 관계 맺고 있는지 누가 좋은지 이런 거 쓰시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내가 살던 시설에 어떤 언니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아직 못 나오셨다. 그런데 같이 나와서 나처럼 일자리 같이했으면 좋겠다, 이런 걸 쓰신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이 정말 중요하고 그리고 사실 제가 희자님 뒤에서 보면서 희자님이 자꾸, 죄송해요, 희자님.
자꾸 우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도 이 영화가 새로 나왔을 때부터 내가 여기 영화에 나왔다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자랑하고 다니고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이야기하고 이렇게 이야기하고 다녔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큰 화면으로 또 보니까 감회가 정말 남다른 것 같고 또 해고됐을 때 그래, 나는 시설에 다시 들어가야겠어라고 이런 반응도 있지만 아, 나는 시설에 절대 다시 들어가지 않을 거야. 이렇게 반응하신 분도 계시고 그런 다양한 반응들을 보이시지만 어쨌든 다들 지역사회에서 나와서 여기 노들야학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게 어쨌든 우여곡절은 있지만 매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지만 되게 즐거우신 거 같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런 일상이 꼭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성숙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들었고요.
그리고 홍보를 하나 하자면 인스타그램에 구구절절권리공감이라고 치시면 저희가 그린 그림과 거기에 설명들이 나오니까 잘 구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애경: 저는 앞으로 더 열심히 싸워서 시설에 남는 장애인분들 다 나와서 지역사회에서 다 같이 살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우고 좋은 일자리 찾아서 열심히 돈 벌어서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당: 이 영화를 통해서 저희가 어쨌든 저희 야학에서 일하시는 노동자 분들 중에서 뇌병변장애 노동자분도 계시고 발달장애 노동자분들도 계신데 우리가 언어로 다 전달하지 못하는 것들을 영상이나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많이 좀 이야기를 걸려고 했었다는 시도인데 또 다시 보니까 부족한 게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렇게 3년간 제작을 했고, 작년까지 저희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를 했었는데 작년에 제작한 영화가 또 있는데요.
그 영화가 이제 이후에 6시부터 있을 개막식에서도 상영이 됩니다.
그래서 2023년 노들장애인야학의 권리중심 노동기를 담은 영화,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라는 영화가 또 상영되니까 그때 같이 참여해 주시고 저희 이야기를 또 연결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