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있는 집,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 | 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 23/04/28 관객과의 대화 속기록

-이제부터 관객과의 대화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올라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두 편을 저희가 연달아 봤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이제 시작하고자 합니다. 오늘 사회를 맡은 저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가연입니다. 반갑습니다. 함께 관람한 두 편의 영화는 장애인이 자유롭게 지역사회에서 이동하고 노동하고 교육받으면서 건강하게 함께 사는 탈시설 이후의 자립한 삶에 대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탈시설, 영화에 나오는 탈시설 당사자 세 분과 그리고 이 영화를 함께 나누신 감독님과 함께할 것인데요. 자기소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 옆에 계신 성현 님부터 자기소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현: 안녕하십니까? 성현입니다.

-저는 조정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채민식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장주영입니다.


-사회자: 제가 패널분들께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옆에 계신 분들에 대해 소개드리자면 전국장애인차펼철폐연대와 탈시설연대에서 주최하고 있는 탈시설 장애 2023년 84회 장애인상 수상자이기시도 합니다. 탈시설 장애인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는 지역사회에서 탈시설해서 자립적으로 우호적으로 살고 계시기도 하지만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투쟁들을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모습 때문인데요. 저희가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지만 오성현 님은 투쟁도 열심히 하시고 자립생활도 열심히 하시지만 사랑도 열심히 하시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성현님 이렇게 탈시설 하셔서 지역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성현: 그야 당연히 제가 살아가는 이유는 어떻게 보면 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저희의 뒤를 이을 저희의 동지들을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사회자: 성현 님께서 탈시설하고 지역사회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면서 투쟁도 사랑도 열심히 하신 이유는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탈시설하실 장애인들, 동지들을 위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성현 님의 이런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한번 저희 박수로 크게 응원 보내주시겠습니다. 이어서 정미님께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좀 인상 깊게 봤던 장면은 요리를 열심히 하시잖아요. 일상 속에서 저희가 살아가면서 사실 끼니를 이렇게 해먹는 게 너무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치는 일이기도 한데 정말 열심히 하시는 거 보고 제가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제가 자취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제가 요리를 했습니다.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고요. 그래서 제가 궁금한 것은 정미 님은 요리 외에, 요리도 정말 즐겁게 하시는데 이렇게 일상에서 어떤 일을 하실 때 제일 행복하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

저희 정미 님 박수 한번, 뜨거운 박수 한번 힘차게.

-정미: 같이 먹을 때요.

-사회자: 정말 저희가 열심히 쌓아온 투쟁, 그것은 사랑에 있다. 열심히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사랑하는 삶 모두 다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비상구 있는 집의 민식 님께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영화를 보면 민식 님에 대해서 정말 멋진 표현들이 많은데요. 민식 님은 인간미가 넘치고 책임감도 넘치고 멋지다고 합니다. 영화를 본 우리 모두 그렇게 느꼈습니다. 맞죠? 그랬는데요. 또 지역사회에서 탈시설해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계시데 여기 계신 관객분들께 민식님을 스스로 소개하자면 어떤 분이신지 한번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식: 안녕하세요? 공공일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는 곳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거 옷입니다.

-사회자: 지역에서 살아가고 기호를 찾고 그 기호를 찾는 과정에서, 판단하는 과정, 탈시설 후의 우리의 삶인 거 같습니다. 이어서 감독 님께도 질문드리고자 하는데요.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 감독님께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이 영화를 만들 때 영화를 상상하시면서 만드셨을 거 같은데요. 어떤 모습의 관객들을 상상하셨는지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서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살아가면서 누군가 제 영화를 볼 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장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을 공감하는 현 시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그리고 현시대에서 보다 사실적으로 촬영하려고 했던 거 같습니다.

-사회자: 장애인 현실에 대해서 보여주고 싶어서 이 영화를 촬영하게 되었다 말씀해 주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이어서 비상구 있는 집 감독님께 질문 드리고자 하는데요. 이 영화는 사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별도로 상영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시고 많은 관객분들께서 느끼셨을 텐데 이 영화의 주제곡이 정말 좋아요. 가사에 많은 공감하셨을 거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때 상영회를 통해서 영화도 보고 그 노래도 열심히 즐겨 듣고 카카오뮤직으로 설정하기도 했었는데요. 어떻게 이 노래를 설정하셨는지 이 영화와 걸맞는 노래로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다들 노래 좋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학교 선배님 중 싱어송라이터분이 계셔서 제가 연락을 드려서 비상구 있는 집이라는 영화를 찍고 있는데 그에 걸맞는 멋있는 근사한 음악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해서 가사는 제가 좋아하는 시집을 쓰신 시인분께 직접 부탁을 드렸고요. 제 시놉시스를 보내드리고 부탁을 드려서 시인분께서 써주신 거고 노래와 작곡을 제 친한 선배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음악이 원래 있던 음악이 아니라 이 영화를 위해 나온 음악이거든요. 그래서 멜론이나 유튜브 이런 데서 다 들으실 수 있거든요. 집에 가시는 길에 들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사회자: 노래 가사가 정말 인상 깊었는데요. 이 영화를 위한 노래라고 하니까 다들 오늘 영화제 마치고 돌아가실 때 꼭 들으시면서 돌아가시면 너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질문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혹은 도란도란을 섭외하게 된 과정도 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장애계 이슈를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은 아니었고 이것을 인터뷰를 하면서 좀 더 이것에 꽂히게 됐는데 장애계에 계신 여러분을 인터뷰하다가 조 대표님 인터뷰를 하게 됐어요. 그때 그 대표님께서 너는 그러면 도란도란 연락처 넘겨줄 테니까 김치환 복지사님 만나보라고 해서 저희가 연락처를 찾으려고 PD님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마침 연락처를 주셔서 너무 흔쾌히 감사하게 만나자고 해주셨고 이야기도 좋게 나누고 그렇게 하면서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자: 정말 멋진 영화가 탄생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저희가 또 탈시설 당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니만큼 탈시설과 관련된 질문을 당사자분들께 몇 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탈시설과 관련해서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는데요. 그게 바로 탈시설이라고 하는 것은 지역사회에서 나를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갈 권리가 아니라 지역에서 외롭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고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희로애락이라는 감정을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일이라는 표현이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요. 그래서 아직도 시설에 많은 장애인 당사자분들께서 계시고 탈시설 준비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지만 아직 두렵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이런 분들께 탈시설 선배로서, 당사자로서 조언하고 싶다면 어떤 말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이건 솔직히 너무 많이 받아온 질문인데요. 난감해요. 제가 물론 선배이기도 하지만 후배이기도 하거든요. 그렇지만 하지만 제가 굳이 말씀드리자면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는 일단 한번 부딪혀보시라고. 길이 보일 것입니다.

-사회자: 탈시설이 많이 두려울 수 있지만 지역사회에서 함께 자유롭게 살아보자고 말씀해주신 거 같습니다. 이어서 정미님께도 여쭙고 싶고 민식님께도 여쭙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희망을 가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시설에 있는 사람들 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자: 시설에 있는 우리 동지들 다 나와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제가 준비한 마지막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을 아마 느끼셨을 텐데요. 탈시설 후 비상구가 없는 각자의 집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여기 퇴소하신 당사자들의 집안 풍경이 영화 속에서 많이 보인 거 같아요. 특히 비상구 없는 집에서 여러 소품들 클로즈업해서 보여주셨었는데요. 거주하시는, 지금 현재 살아가는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물건이 있으실까요?

-솔직히 하나 있습니다. 저희 집에 가 보면 바로 안방입니다.

-요리할 수 있는 곳.

-사회자: 민식님께서도 혹시 현재 거주하시는 집에서 어떤 장소를 제일 좋아하시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지금 영화에서는 돌담이 있는 집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얼마 전에 재개발 임대 아파트로 선정이 되어서 옮기셨거든요.

-사회자: 민식님께 축하의 박수를 드리면서 오늘 제가 준비한 질문은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관객분들께서 함께해 주고 계신데요. 저희가 시간 관계상 질문 2개 정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 꼭 손들어서 여기 계신 분들에게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 하는 관객분들께서는 질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현님하고 정미님 결혼하신 지 몇 년 되셨고 부부싸움은 몇 번이나 하셨는지?

-이야기할까요, 말까요? 올해로 딱 4년째입니다. 부부싸움은 한 적이 없습니다.

-사회자: 혹시 더 질문이 있으실까요?

-맨 마지막에 했던 비상구 있는 집을 보니까 조금 되게... 배우분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사회자: 열심히 노동하고 출퇴근하고 계시다, 성실하게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 거 같습니다. 혹시 더 질문 있으실까요?

-마지막 질문에 보충해서 드릴게요. 배우로 나오셨던 이용찬 님, 앞에 계신 채민식 님 지금 나오셔서 채민식 님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일단 전세 임대로 급하게 집을 넣었다 보니까 생활하는 게 좀 좁기도 하고 곰팡이도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20년 동안 살 수 있는 자격은 주어지지만 재개발 임대도 들어갔고요. 아까 영화 장면에 보시면 공공일자리를 청소로 하셨는데 올해부터는 권리생산노동자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용찬 님은 살고 있는 집의 임대인이 바뀌면서 거기도 전세였는데 임대인이 집으로 들어오겠다고 해서 그러면 집을 내줘야 하는데 약간 그런 과도기 상황에 있어서 지금 새로운 집을 구하고 있는 중이고 이용찬 님은 아까 권리증진일자리를 하다가 거리가 멀어서 복지 일자리, 그렇게 변경해서 열심히 행복하게 재미있게 저희 협동조합하고 여행도 다니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설명드릴게요.


-사회자: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지역사회에서 탈시설하고 자유롭고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당사자분들과 또 이 당사자 복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감독님의 풍성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