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세상을 뒤집자

감독 안창규 | 2023 | 다큐 | 9분 | 기획·제작 전국장애인이동권연대, 대항로영상활동가모임


  • 한글자막 ⭕

시놉시스

피플퍼스트 활동가 내 삭발자를 중심으로, 활동가들이 지하철 투쟁에 함께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_2022 420 투쟁일기

감독 김하은, 추병진 | 2022 | 다큐 | 24분 46초


  • 배리어프리 ⭕

시놉시스

“발달장애인 세상을 뒤집자!” 

2022년 3, 4월 피플퍼스트성북센터 활동가 기백, 지연, 태준과 동료들이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투쟁에 나섰다. 발달장애인 모두가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우는 활동가들의 첫 420투쟁일기.


인권평

발달장애인이 이동권 투쟁에 참여하는 방식('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 인권평)

-유지영(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프로그램위원)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위한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담은 보도사진을 먼저 떠올려본다. 늘 보도사진 속에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전면으로 등장한다. 오랜 시간 이어진 장애인권리 투쟁이니 신문이나 방송에서 한 번쯤은 보았을 누구나 예측 가능한 장면이다.

그렇다면 이런 장면은 어떨까? 사무실 탁자를 빙 둘러 모인 발달장애인들이 투쟁에 결합하기에 앞서 투쟁 현장에서 나올 법한 어려운 단어를 숙지하고 노동권을 비롯한 발달장애인의 의제를 논한다.

발달장애인의 투쟁은 그렇게 시작된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는 미처 보이지 않았던 장애인권리 투쟁의 풍경을 다르게 보도록 만드는 것. 그것은 피플퍼스트성북센터에서 만든 ‘발달장애인이 투쟁할 때’라는 영상물이 주는 힘이다. 그간 보이지 않던 것을 보이게(존재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영화의 커다란 역할 중 하나다. 영화는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투쟁에 어떻게 스며들어 나름의 투쟁을 전개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영화에 아쉬움이 없지는 않다. 투쟁 현장을 중심으로 조명하는 영화는 그 장면과 장면 사이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고 자주 툭툭 끊어진다. 관객은 영화에 소개되는 발달장애인 활동가들의 면면도 이름을 제외하고는 미처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끝나고 만다.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발달장애인 의제 역시 영화에서는 발언 한 줄만으로 나열되고 바로 사라지는 듯하다.

다만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피플퍼스트성북센터에서 활동가들이 지난 2022년 뭉쳐 만든 4.20 투쟁일기라는 첫 영상이 제2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스크린에 올랐다.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투쟁일기와 세 번째 투쟁일기를 기대해본다.

일곱빛깔 무지개

감독 엄현정 | 2018 | 다큐 | 21분


  • 배리어프리 ⭕

시놉시스

발달장애인들의 일상은 어떨까? 무지개가 일곱 빛깔을 띠고 있는 것처럼 발달장애인 7명의 일상을 살펴본다. 조금 느리지만 성장해가고 있는 ‘한별’ 씨, 복지관의 노래교실을 가장 좋아하는 밝고 긍정적인 ‘지연’ 씨, 매일 출퇴근을 할 때 지하철을 타고, 모형 지하철을 만드는 기관사가 꿈인 ‘용상’ 씨, 비록 몸은 약하지만 즐겁게 삶을 살아가는 ‘수정’ 씨, 국가대표 조정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인 열정 넘치는 ‘지훈’ 씨, 작지만 튀어나온 이 덕분에 활짝 웃는 것처럼 보이는 ‘근혁’ 씨, 영화관에서 일하며 세계여행을 꿈꾸는 ‘승주’ 씨까지... 다양한 발달장애인의 일상을 보면서, 발달장애는 멈춘 것이 아니라, 느릴 뿐이라는 것,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해나간다는 것, 장애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응원해 주기를 기대해본다.


인권평

김미현 | 심사위원

이 영화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들이 나오는 이야기 영화이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으니, 아마도 관객분들도 영화를 볼 때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 영화이다. 근데 영화를 보다보면 발달장애인이라는 장애명은 같지만, 개인마다 다른 부분들이 존재하는 걸 알 수 있다.그게 그들만의 매력이다. 그 매력을 알게 되는 순간 그들만의 빛이 우리에게 보인다.난 이 영화를 보면서 마치 비 오는 날 하늘에 그려지는 일곱 빛깔 무지개를 보는 듯했다. 아마! 이 사회가 그 빛을 그대로 받아준다면. 그들의 빛은 더 빛나고 아름다워질 것이다.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은 단순히 영화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들 내면의 빛을 느끼면서 무지개를 보셨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도 배제 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이 빛은 빛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