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2018)]칼국수 먹으러 가는 길

칼국수 먹으러 가는 길

감독 : 김하늬

제작년도 : 2018년
기획·제작 : ,
제작 형식 : 극, 33분

  • 작품정보
  • 상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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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아빠의 무책임한 부탁으로 고모 집에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름과 도윤. 고모의 핀잔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간다. 결국, 아름은 아빠를 직접 찾으러 도윤과 함께 집을 나서게 된다. 아빠의 일자리 로 무작정 찾아간 아름과 도윤. 그들은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성찬을 만나게 된다. 아름과 도윤은 성찬에게 아빠를 찾아가는 걸 도와달라고 한다. 성찬은 집을 나온 아름과 도윤의 사정을 알게 되 어 아빠 찾는 것을 도와주게 된다. 그들은 아빠가 있는 당진으로 향한다. 아빠를 찾는 과정에서 그 들은 친구가 되어 간다. 당진에 도착한 아이들과 성찬. 성찬은 아이들의 아빠를 만나게 되는데 아빠의 행동을 보고 분노를 참지 못한다. 
인권평
인간의 정체성은 단 하나만으로 규정할 수 없다. 우리는 수십개의 정체성을 몸에 새기고 살거나, 수백개의 정체성을 입고 벗으며 존재한다. 그러나 소수자들은 그 소수자성이 곧 그 자신의 모든 것으로 환원되기 쉽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장애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환원할 수 없다. 장애는 개인에게 주요한 정체성일 수는 있어도 개인의 모든 것을 장애로만 환원해서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여러 극영화들은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탄생시킬 때, 존재의 복합성 을 장애로만 설명하고 구겨 넣었다. 심지어 그 위에 천사 아니면 천재인 정체성을 덧입히면서, 다시 한번 납작해진 캐릭터를 완성하곤 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초기부터 극영화가 많이 출품 되었으나, 심사 때마다 실망하거나 심지어 분노를 감출 수 없는 작품이 너무 많았다. 올해는 극영화 <칼국수 먹으러 가는 길>을 심사하며 반 갑고 기뻤다. 영화 속 성찬은 친절하고, 정의로우며, 발달장애가 있다. 성찬의 캐릭터는 발달장애 만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숫자 계산을 못한다는 걸 숨기고 싶어 하지만, 곧 사실을 토로하기도 한다. 좌절감에 찌든 아빠에게 아이들을 만나보라고 다정하게 충고도 하고, 부정의한 현실에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극영화를 만드는 이들이 장애가 있는 존재를 영화 속 캐릭터로 등장시키고 싶을 때, 성찬을 참고하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성찬의 캐릭터를 아름과의 갈등을 통해 조금 더 다층적으로 구성해 보면 어땠을까 욕심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든 김하늬 감독은 영화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임을 고려했을 때, 충분했다. 이 영화의 미덕은 성찬의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부대끼는 삶 속에서 약자의 한 조각 몫조차 빼 앗으며 그 위에 앉아 있는 이들. 그러면서도 다시 약자에게 너는 내 덕분에 살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는 목소리. 즉 아름과 도윤 앞으로 나오는 수당은 원하지만 제대로 된 돌봄은 거부하는 고모. 청소와 허드렛일을 맡아하는 성찬에게 너 같은 놈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만도 어디냐며 매는 자주 주고, 월급은 주지 않는 사장. 그리고 그 현실을 박차고 나오는 아름과 도윤, 그 여정에 동행을 요구하는 아름의 협상력과 그에 부응하는 성찬의 정의로움도 돋보이는 구성이다. 아직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인 감독이 이 정도 성실함으로 캐릭터를 구성해 내는 힘이 있다면, 이후 작품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한다.

- 조한진희(반다) 심사위원

제작진 소개
연출김하늬기획
제작
각본
촬영
편집
녹음
기타◎ 상영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