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제작학교] 배리어프리제작학교_음성해설편: 생생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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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입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는 매년 미디어 접근권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배리어프리에 대해 공부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에 관심있는 분들과 함께 배리어프리 제작학교_음성해설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선 영화를 설명하는 음성해설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음성해설에 대한 정형화된 기준이 있지 않다 보니 다양한 형태로 음성해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장애인권영화란 무엇인지부터 음성해설 대본 작성까지, 무려 10회차동안! 가열차게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긴 회차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분들이 빠짐없이 참여해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넓혀가야겠다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시간이였습니다. 💪🥰


생생한 현장 사진과 함께, 열심히 달려온 수강생분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




환수: 먼저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음성해설을 뇌성마비장애인인 제가 배운다는 것이 나도 다른 장애 유형을 도울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의미가 있었고요, 과정을 마치면서 모든 말과 글이 그렇겠지만 특히 음성해설대본은 함축적이면서 의미를 모두 살려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보경: 수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이 보장받아야 할 미디어 접근성에 대해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감독님, 음설해설 작가님, 시각장애인 당사자 등 다양한 강사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알찬 수업이었다. 더불어 음성해설에 앞서 장애에 대한 이해와 제작 과정에서의 고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강생과 함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정호: 전에는 “음성해설” 하면 ‘인권 보장’처럼 진지한 말들만 떠올렸었는데 이제는 ‘언어로 그리는 그림’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의도 듣고 조원들과 열심히 토론도 해보고 대본도 직접 작성해 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특히 시각장애인 강사님들이 관객으로서의 경험을 나눠주셔서 간결한 언어표현만으로도 장면이 상상되게끔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와닿았던 것 같아요. 이번 수업을 기억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음성해설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나가고 싶어요!


재형: 본 것을 제대로 말하려고 10주간 교육을 받았다. 본 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눈과 말 사이에는 각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독학의 한계는 전문가들 앞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네. 반면 나의 어떤 고민은 모두에게도 고민이라는 지점에서도 힘을 얻었다. 특히 인권을 고려한 해설을 배웠다는 점에서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받은 음성해설 수료증은 내 영화 경력의 큰 자랑이다. 이제 내 영화를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을 것만 같다.





희경: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예술분야에서 영상 작가로 활동하는 지희경입니다.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와는 작년 21회 영화제에 자원활동가로 연이 닿아 올해 음성해설 제작수업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작년 영화제의 영향이 컸습니다. 영화제 개막 이전에 사전교육을 받으면서 베리어프리(BARRIER FREE)를 알게 되었고, 영화제의 상영작들은 (해외영화를 제외하고) 베리어프리가 있어 비장애인도 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달장애인분들과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누며 알게 된 건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언어와는 완전히 다른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장애인이 영화와 영상 작품 감상함에 있어 장벽이 되는 게 무엇인지 알고 비장애인과 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음성해설 제작학교에서 10회차 수업을 함께 하며 장애유형에 따라 필요한 해설이 다르고, 현재까지 베리어프리 자막을 제작함에 있어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영화를 만든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과 조율과 소통이 필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고, 이는 제작단계에서 베리어프리를 고려한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의 차이와 연결되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전제하에 장애인, 비장애인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일점이 어떤 기준을 중심으로 삼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작자와 베리어프리 작가 사이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음성해설 자막을 쓰는 실무 수업을 병행하면서 베리어프리가 적용된 영화를 보러오는 것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시간과 노력이 담긴 영화를 베리어프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기까지의 과정은 단순히 음성해설이 포함된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닌 그들을 영화관, 전시장까지 올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을 마지막 회차 수업에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제작학교를 계기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난 것이 행복이었고, 제 자리에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큰 방향성을 세우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회차에는, 수료증과 꽃을 나누며 완주한 서로와 뿌듯함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다시 진행될 배리어프리 제작학교, 다음에는 어떤 편으로 찾아오게 될지 많은 기대부탁드려요 ! 😊